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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하는뉴스]자전거로 서울 일주…“아찔하네요”

2018-04-19 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서울시는 '자전거 타기 좋은 서울'을 만들겠다는 정책을 펴 왔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직접 영등포에서 종로를 거쳐 강남까지 자전거 도로를 달려봤습니다. <br> <br>이용하기에 어땠을까요. <br> <br>황규락 기자의 '더하는 뉴스'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'늘어나는 매연과 교통체증' '특명, 자전거를 타라' '자전거 도시 서울' <br> <br>[박원순 / 서울시장] <br>"종로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는데요. 앞으로 서울 시내 전역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야겠죠?" <br> <br>서울시는 종로에서 여의도를 거쳐 강남을 잇는 73km의 자전거 도로망을 완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습니다. <br> <br>이미 만들어져있는 자전거 도로는 어떨까, 직접 달려봤습니다. <br> <br>[황규락 기자] <br>"그러면 자전거 도로가 정말로 잘 돼 있는지 제가 실태를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." <br> <br>먼저, 행정안전부가 만든 '자전거길 앱'으로 경로를 정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경로를 찾아준다는 설명과 달리, 단순한 지도만 나올 뿐, 최근에 조성된 자전거 길은 아예 찾을 수 없습니다. <br> <br>[이펙트]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한 걸 보니까 2017년 12월이네요. <br> <br>일단 이 지도만 보고, 영등포에서 출발했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아 시원하다." <br> <br>그런데 출발 10분만에 차들이 길을 막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[황규락 기자] <br>"원래 옆길이 자전거 도로인데 차들이 막고 있어서 하는 수 없이 자전거를 끌고가고 있습니다." <br><br>자전거 도로는 자동차와 함께 사용하는 '자전거 우선 도로'와 <br> <br>자전거만 달릴 수 있는 '자전거 전용 도로' 등 네가지. <br> <br>여의도와 종로 등 일부 지역을 빼면 자동차와 함께 달려야 하는 '우선 도로'가 대부분입니다. <br> <br>시원한 봄 바람을 맞으며 마포 대교를 건넙니다. <br> <br>[황규락 기자] <br>"영등포에서 공덕까지 22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 더 빨리 올 수 있었어요." <br><br>하지만 갈수록 복잡해지는 길. <br> <br>명백한 자전거 우선 도로인데도 뒷 차는 경적을 수시로 울리며 위협합니다. <br> <br>빵빵. <br> <br>놀라서, 또 짜증나서 인도로 올라서는 자전거도 있습니다. <br> <br>[황규락 기자] <br>"자전거 탈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꼭 써야합니다. <br> <br>매연을 너무 먹네요." <br> <br>마침내 들어선 자전거 전용 도로. <br> <br>하지만 차와 오토바이들에 막혀 가다 서다를 반복했고, 버젓이 주차한 대형 버스를 아슽아슬하게 피해가야 합니다. <br> <br>"빨리 빼세요" <br> <br>서울시가 안전 요원 3백 명을 투입해 <br>수시로 단속한다지만, <br> <br>이런 혼란을 모두 정리하기엔 역부족. <br> <br>차량 운전자들의 불만도 큽니다. <br> <br>[버스 기사] <br>"불편하죠. 손님들을 여기서 태워야 하는데…" <br> <br>[황규락 기자] <br>"딱 여기까지가 이번에 만든 자전거 전용 도로입니다. <br> <br>이 앞에서부턴 다시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달려야 합니다." <br> <br>마침내 도착한 동대문. <br> <br>여기서부터 최종 목적지인 강남까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유 자전거 '따릉이'로 갈아 타보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황규락 기자] <br>"보시면 이미 많은 따릉이들이 대여가 된 상태입니다. <br> <br>그만큼 인기가 많은데요. 제가 따릉이를 타고 직접 다녀보겠습니다." <br> <br>따릉이를 타고 오르는 '남산 자전거길'. <br><br>[현장음] <br>"헉헉" <br> <br>[황규락 기자] <br>"따릉이를 타고 남산에 오는 건 진짜 안 될 것 같아요…" <br> <br>내리막 코스에서 상쾌함을 맛본 것도 잠깐. <br> <br>관리가 안된 울퉁불퉁한 자전거 길이 이어지자 안장이 요동칩니다. <br> <br>아이쿠. 어어어... <br> <br>3시간 넘게 달리고 나니 마침내 목적지가 보입니다. <br> <br>[황규락 기자] <br>"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해서 반납까지 완료했습니다. <br> <br>영등포에서 이곳 강남까지 자전거길을 이용해 봤는데요." <br> <br>곳곳에 거미줄 처럼 뻗어있는 자전거 길로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, <br> <br>불편하고 위험한 순간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전시 행정, 선거용 행정이란 비판을 듣지 않으려면, 보다 치밀하고 안전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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